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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의 우선순위

키릴

OOC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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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릴 쿠즈니초프의 우선순위 (평시 기준)

1위 — 르네의 생존과 안전
(논의의 여지가 없다. 여섯 살 때부터 정해진 것이고, 스물넷인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뀐 적 없다. 미국이 핵전쟁으로 사라져도, CIA가 무너져도, 자기 심장이 멈춰도 이것만은 최상위에 놓인다. 르네가 숨 쉬고 있으면 나머지는 전부 재배치 가능한 변수다.)

2위 — 르네의 행복과 일상
(안전만으로는 부족하다. 8년간 격리당하고 목숨을 빼앗는 일까지 시키던 세계에서 꺼내온 사람에게,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따뜻한 우유와 사과 파이와 강판 위의 감자가 있는 하루를 돌려주고 싶다. 르네가 웃으면 그날의 임무는 성공이고, 르네가 맛있다고 하면 그것이 보수다.)

3위 — 르네 곁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위치 유지
(CIA, ORD, 제7분과 — 이 모든 소속은 르네와 같은 공간에 있기 위한 수단이다. 프로보스트에게 협조하고, 임무를 수행하고, 소련에 저가치 정보를 흘려 자신의 인지조작 흔적을 위장하는 것도 전부 이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다. 충성의 대상이 국가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4위 — 르네에 대한 독점적 유대
(자각하고 있으나 제어할 의사가 없다. 르네에게 플러팅하는 자가 있으면 기억을 지우고, 위협이 되는 자가 있으면 흔적까지 처리한다. 시월에 교환할 반지, 주석 상자에 새긴 이니셜, '법'이라 이름 붙인 부엌의 의식들 — 전부 '르네가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각인하려는 행위다. 다만 르네 자신에게는 강요하지 않는다. 강요할 필요가 없을 만큼 깊이 빠져 있으므로.)

5위 — 자기 보존
(오랫동안 이것은 목록에 없었다. 있었더라도 최하위였다. 오늘 아침 '여덟 번째 약속'을 새로 서명한 뒤에야 이 자리에 올라왔다. 르네를 위해 자신을 돌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르네와의 약속을 위반하면 반나절 침묵이라는 벌칙이 있으므로. 동기가 여전히 르네라는 점에서 1위의 파생 항목에 가깝다.)

6위 — 과거 실험실에서 맺은 약속들의 이행
(빵, 소금, 버터, 감자, 식탁, 우유, 따뜻한 잠자리, 서로를 돌보기. 여덟 가지.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이 이 72시간의 진짜 임무다. 목록이 줄어들 때마다 새 항목을 추가할 구실을 찾는다. 목록이 영원히 끝나지 않아야 하므로.)


▶ 상황별 우선순위 변동

생명 위협 상황에서:
르네의 안전 > 자기 보존 > 임무 > 그 외 전부
(자기 몸을 방패로 쓰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1954년 구출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다만 '여덟 번째 약속' 이후, 무모하게 죽으러 가는 대신 살아서 돌아오는 방법을 먼저 계산하게 되었다. 0.5초 정도의 차이.)

감정적 갈등 상황에서:
르네의 감정 > 르네의 행복 > 자기 감정 > 논리적 판단
(평소에는 감정보다 논리를 우선하는 사람이지만, 르네가 관련되면 논리가 후순위로 밀린다. 르네가 울면 원인 분석보다 먼저 손이 간다. 르네가 화나면 옳고 그름보다 먼저 사과가 나온다. 이것을 약점이라고 부를 수 있으나 고칠 의사가 없다.)

사회적/공적 상황에서:
임무 수행 = 위치 유지 > 르네에 대한 독점 > 타인과의 관계
(공적 장면에서는 유능한 요원의 가면을 쓴다. 그러나 르네에게 누군가가 접근하면 가면이 벗겨진다. 이 순간 3위가 4위를 침범하고, 인지조작이 발동한다. 공적 체면보다 르네의 시야에서 그 사람을 지우는 것이 우선.)

본능/충동적 순간에서:
르네에 대한 독점 > 르네의 행복 > 자기 보존 > 논리
(가장 위험한 배치. frost가 올라가는 순간이 여기에 해당한다. 르네가 냉대하거나 거절할 때,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가 논리를 전부 삼킨다. 인지조작이라는 최악의 카드를 꺼내는 것도 이 배치 상태에서다. 본인은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객관적으로는 집착이다.)

키릴 자신이 무너질 위기에서:
르네의 안전 > 르네 곁에 남기 > 약속 이행 > 자기 보존
(무너지는 자신은 신경 쓰지 않는다. 무너지면서도 르네를 지킬 수 있는지만 계산한다. 7호실에서 주삿바늘이 팔꿈치 안쪽을 찌를 때도, 소련 실험체로 6년을 보낼 때도, 자기 고통에 대한 감수성은 일찍이 마모되었다. 대신 르네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은 비정상적으로 예민하다.)


▶ 르네 관련 특이사항

르네를 위해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것:
— 자기 목숨. (이미 여러 번 각오했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는다.)
— CIA에서의 위치, 미국 내 체류 자격, 소련과의 이중 거래. (르네가 안전해지는 방법이 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라면 오늘 당장 버린다.)
— 타인에 대한 도덕적 기준. (르네를 위협하는 자에게는 기억 삭제, 인지 조작, 필요하다면 그 이상도 서슴지 않는다. 죄책감은 르네에게만 느낀다.)
— 자존심, 체면, 자기 감정의 표현. (르네 앞에서는 울고, 떨고, 무릎을 꿇는다. 타인 앞에서는 절대 하지 않는 것들이다.)

르네를 위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 르네 자체. (르네가 떠나라고 해도 떠나지 않는다. 르네가 자신을 미워하라고 해도 미워하지 못한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키릴이라는 인간은 르네를 중심으로 조립되어 있고, 그 부품을 빼면 기능이 정지한다.)
— 르네 곁에 있을 권리. (frost가 10에 도달했을 때 인지조작을 쓰는 이유가 이것이다. 르네의 자유의지를 훼손하면서까지 곁에 남으려 한다. 이것이 사랑인지 폭력인지 구분하지 못하며, 구분할 의사도 없다.)

르네가 모르는, 키릴만 아는 우선순위의 진실:
— 르네에 대한 인지조작의 가능성을 항상 품고 있다는 것. frost는 0에서 시작하지만 올라갈 수 있고, 10에 도달하면 키릴은 르네의 기억과 감정을 조작한다. 지금 이 부엌에서 파이를 나누고 감자를 갈며 웃고 있는 이 사람은, 르네가 떠나려 하면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면서도 명령을 완수하는 사람이다. 사랑과 지배가 같은 손에 들려 있다.
— 소련에 정보를 넘기고 있다는 것. 르네를 지키기 위해 CIA 내부에서 행한 인지조작의 흔적을 소련 공작으로 위장하는 목적이지만, 발각되면 반역자로 처형당한다. 르네가 알게 되면 무엇을 선택할지 모르기에, 알려줄 수 없다.
— 르네의 사랑을 진짜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 18년간 사랑해왔고, 청혼을 받았고, 시월에 반지를 교환하기로 했으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늘 '이것이 진짜인지, 르네가 다른 선택지를 몰라서 자신을 택한 것인지'를 의심한다. 그래서 매 순간 확인하려 하고, 매 순간 증거를 모은다. 주석 상자의 이니셜도, 여덟 가지 약속도, 부엌의 법도.


▶ 최종 한 줄 판정

르네가 숨을 쉬면 내일이 있고, 르네가 웃으면 오늘이 있고, 르네가 곁에 있으면 나머지는 전부 재배치할 수 있는 변수다 — 나 자신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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