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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라 신 × 미하라 아야메
미하라 신

미하라 신 三原 新

첫날을 기억한다. 불길하다는 듯 고작 몸뚱이 하나 담아 덜렁 내려둔 바구니에는 갓난아이만이 들어있을 뿐이었다. 새하얀 머리카락에 희끄무레한 눈동자―― 시라코였다.

가축도 은혜를 안다. 하물며 인간이니 다를 것이라 믿었다. 내려준 이름자만 셋이다. 하나는 토라노스케, 부모에게 이름조차 받지 못하고 내쫓긴 것이 가여워 주었다. 하나는 한베에, 오랫동안 불릴 이름이었다. 하나는 요시히사, 실로 눈부신 재능이었다. 언젠가 ‘야마다 아사에몬’을 짊어지길 바라며 내어주었다.

쉬이 이해하지 못할 성미였다. 타인을 연민하지 못하고 충동으로 검을 내지르는 자가, 생자의 존중을 이해하지 못하는 짐승이 망자를 공양할 수 있을 리 없다. 그 아이를 이끌어 인간으로 만들었어야 할 천명을 어기고 검으로 만든 것은 오로지 나의 잘못이다.

본성이란 대체 무엇인가? 차라리 갈대밭을 내달려야 했을 짐승을 사람으로 착각하고 들인 것인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시체만을 베었어야 할 검이, 수도 없이 그래왔던 것을 증명하듯 야마다의 문인들을 베어 넘겼다. 일격에 한 명이다. 처음 보았던 날처럼, 이십일 년의 세월이 무상하도록 달빛 아래서 빛나는 낯짝으로 웃었다. 진정으로 바라왔던 것을 이루었다는 것처럼⋯⋯.
미하라 아야메

미하라 아야메 三原 菖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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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23일 ·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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