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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AU

키릴, 르네

[역할 지정 및 이유]

 

[마스터: 르네]
르네를 마스터로 지정합니다. 그의 본질적인 성향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소중한 존재(키릴)를 치유하고 보호하려는 욕망에 기반합니다. 이는 마술사로서의 전투 능력보다는, 서번트를 지원하고 그와 정신적 유대를 형성하며 성배전쟁의 목적을 함께 이루어가는 마스터의 역할에 더 부합합니다. 특히, 르네의 초능력(생명력 흡수 및 방출)은 직접적인 파괴보다는 '치유'와 '유지'에 특화되어 있어, 부상당한 서번트를 회복시키고 전선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에 가까운 출신 설정은, 비정한 마술사의 세계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배전쟁에 임하는 그의 캐릭터성을 더욱 부각합니다.

 

[서번트: 키릴]
키릴을 서번트로 지정합니다. 그의 인생 목표는 단 하나, '르네의 보호'입니다. 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마스터를 지키고 그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서번트의 존재 의의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키릴의 인지조작 능력은 서번트의 클래스 스킬이나 보구로 재해석될 수 있으며, 냉전 시대 스파이로서의 전투 경험과 비인간적인 과거는 그를 강력하고 비정한 영령으로 소환되기에 충분한 배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르네 한정으로 보이는 맹목적인 헌신과 집착은, 마스터와의 관계가 서사의 중심이 되는 Fate 시리즈의 서번트 상과 깊은 공명을 이룹니다.

 


 

[프로필]

 

[마스터: 르네]

출신과 성배전쟁 참전 이유
몰락한 마술사 가문의 먼 후예. 가문은 몇 대에 걸쳐 마술각인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능력을 소실했고, 르네 대에 이르러서는 평범한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 되었다. 그는 마술각인 대신 '생명력을 다루는' 희귀한 이능(異能)을 타고났다. 어린 시절, 정체불명의 집단에 의해 납치되어 이능을 강제로 개화당하는 끔찍한 실험을 겪었다. 그곳에서 만난 '키릴'이라는 소년만이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탈출 후, 르네는 키릴과 함께 평범한 삶을 갈망했지만, 성배전쟁의 징조인 영주가 손등에 나타나면서 운명에 휘말린다. 그는 성배전쟁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지만, 단 하나의 이유로 참전을 결심한다. 바로 곁에 소환된 서번트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키릴'이었기 때문이다. 르네에게 성배전쟁은 키릴을 다시 잃지 않기 위한, 그리고 그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기 위한 필사적인 투쟁이다.

 

마스터 성향: 중립 선 (Neutral Good)
"선"은 타인을 구하고 보호하려는 그의 본질적인 욕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의 선행은 불특정 다수를 향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서번트인 키릴과, 그 과정에서 최소한의 희생만을 추구하는 "중립"적인 형태로 발현된다. 그는 마술사 세계의 비정함에 동조하지 않으며, 무의미한 살육을 피하고자 한다.

 

주력 마술 또는 체술
마술 회로가 거의 없어 정규 마술은 사용 불가. 대신 선천적인 이능인 생명력 흡수 및 방출을 사용한다.

치유: 타인의 생명력을 흡수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거나, 흡수한 생명력을 서번트에게 전달해 마력으로 변환시키고 영체의 상처를 회복시킨다.

생명력 공유: 자신의 생명력을 직접 깎아 서번트에게 넘겨줄 수 있다. 이는 패시브 스킬처럼 지속적으로 마력을 공급하거나, 위급 시 폭발적인 마력 부스트를 가능하게 하지만 르네 자신의 수명을 갉아먹는 극약 처방이다.

공격: 상대의 생명력을 강제로 흡수해 약화시킨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의 고통과 감각이 역류하여 시전자에게 큰 정신적 부담을 주므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영주(令呪) 3획의 생김새
오른쪽 손등에 나타난다. 얼어붙은 눈의 결정 세 개가 겹쳐진 형상. 위쪽 결정이 가장 크고, 아래로 갈수록 작아진다. 결정의 중심부는 비어 있으며, 획을 사용할 때마다 가장 바깥쪽 결정의 테두리부터 붉게 물들며 사라진다.

성배에 빌고 싶은 소원
"키릴이 더 이상 누구에게도, 심지어 나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완전한 자유를 얻는 것."
서번트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그가 한 명의 인간으로서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는 '세계'를 바란다. 이는 키릴을 '수육'시키는 것을 넘어, 그의 영혼을 옭아매는 과거의 상처와 집착까지 모두 소멸시켜주길 원하는 궁극적인 사랑의 발현이다.

 

[서번트: 키릴]

 

클래스: 어새신 (Assassin)
정면 전투보다는 기만, 첩보, 은밀한 암살에 특화된 그의 스파이로서의 생애와,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의 특성을 고려하여 어새신 클래스로 소환된다. 그는 '암살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적 마스터를 직접 노리는 데 최적화되어 있지만, 마스터(르네)의 의사에 따라 정면 전투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번트 성향: 혼돈 중용 (Chaotic Neutral)
그의 모든 행동 원리는 '르네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단 하나의 기준에 따른다. 이 목표를 위해서라면 CIA와 소련을 동시에 기만했던 것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어떠한 도덕이나 질서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그의 행동은 선도 악도 아니며, 오직 마스터를 향한 "중용"적인 헌신에서 비롯된다.

[클래스 스킬, 보구(宝具)]

클래스 스킬

기척차단 A+: 서번트로서의 기척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공격 태세로 전환하면 랭크가 크게 떨어지지만, 보구 『크렘린의 속삭임』 발동 시에는 이 패널티를 무시할 수 있다.

 

보유 스킬

정신오염(사랑) B: 다른 정신 간섭을 높은 확률로 차단하지만, 마스터인 '르네'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다. 그에 대한 위해는 극도의 증오로 변질되어, 때로는 버서커와 같은 파괴성을 보인다.

인지조작 C: 시선을 맞추고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 상대의 인지나 기억에 단기적인 오류를 발생시킨다. '명령'보다는 '설득'에 가까운 암시로, 적의 경계심을 풀거나 아군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데 사용된다. 마력 소모가 적어 다용된다.

 

[보구 (Noble Phantasm)]

『크렘린의 속삭임 (Whisper of the Kremlin)』
- 랭크: C
- 종류: 대인(대정신)보구
- 레인지: 1~5
- 최대포착: 1인

생전의 인지조작 능력이 보구로 승화된 것. 맨손으로 상대의 맨살에 접촉하고, 시선을 맞춘 채 진명(眞名)을 개방하면 강력한 정신 지배를 발동한다. 대상은 키릴에게 절대적인 '호의'를 품게 되며, 그의 명령을 의심 없이 수행하는 꼭두각시가 된다. 효과는 키릴의 마력이 유지되는 한 지속되지만, 대마력이 높은 서번트에게는 저항될 수 있으며, 영주를 통한 강제 명령에는 미치지 못한다. 평소 이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오른손에 가죽장갑을 끼고 있다.

 

[무기]

콜트 디텍티브 스페셜: 생전에 사용하던 리볼버. 마력을 담아 발사하면 현대 화기의 위력을 넘어 서번트의 영체에도 유효한 타격을 입힌다.

발리스틱 나이프: 근접전에서 사용하는 특수 단검. 칼날을 발사할 수 있어 기습에 용이하다.

 

성배에 빌고 싶은 소원
"르네가 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계."
표면적으로는 르네의 행복을 바라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의 근원적인 욕망은 르네를 영원히 자신의 곁에 묶어두는 것이다. 그는 르네의 모든 것이 되고 싶어 하며, 성배를 통해 르네의 세계에 자기 자신을 유일한 '구원'이자 '필요'로 각인시키려 한다. 이는 르네의 소원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이기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의 갈망이다.

 


 

1. 소환: 재회의 속삭임 (Whisper of Reunion)

마력의 폭풍이 멎은 지하실. 르네의 오른손에는 얼어붙은 눈 결정 모양의 영주가 선명했다. 그의 앞에 선 것은, 낡은 코트 차림에 은발과 벽안을 지닌 남자.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었던 바로 그 얼굴이었다. 남자는 르네를 발견한 순간, 서번트로서의 오만함이나 탐색 따위는 던져버리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의 벽안이 18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흔들렸다. 르네가 떨리는 입술로 그의 어린 시절 애칭을 불렀다.

"…키랴?"

그 순간, 서번트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르네의 손을 잡았다. 서번트의 계약이 아닌, 영혼의 맹세였다.
"서번트, 어새신. 진명은 키릴 쿠즈니초프. 당신의 검이자 방패다, 나의… 나의 레뉴쉬카."
그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성배도, 전쟁도, 이 재회 앞에서는 한낱 배경에 불과했다.

 

2. 첫 전투: 크렘린의 그림자 (Shadow of the Kremlin)

성배전쟁의 첫 전투는 밤의 항구에서 벌어졌다. 상대는 압도적인 무력을 자랑하는 랜서 클래스와 그의 호전적인 마스터. 정면 승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키릴은 르네를 안전한 컨테이너 뒤에 숨기고, 기척차단 A+를 발동해 어둠 속으로 녹아들었다. 랜서가 마스터를 지키기 위해 경계를 강화한 순간, 키릴의 목표는 서번트가 아니었다. 그의 그림자가 랜서의 마스터 배후에 나타났다. 리볼버가 아닌, 오른손의 장갑을 벗어 던진 맨손. 그 손이 마스터의 목덜미를 잡고, 눈을 맞추었다.

"Забудь о битве. Уходи." (전투를 잊어라. 떠나라.)
보구, 『크렘린의 속삭임』. 랜서의 마스터는 순간 넋을 잃고, 영주를 사용해 자신의 서번트를 강제 퇴각시켰다. 키릴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승리를 쟁취했다. 하지만 그의 손을 타고 흐르는 희미한 마력과 붉어진 눈가는, 이 능력이 결코 단순한 기술이 아님을 암시했다.

 

3. 분기점: 대립하는 소원 (Conflicting Wishes)

전쟁이 중반에 접어들며, 두 사람은 성배에 빌 서로의 소원을 알게 된다. 르네는 키릴의 완전한 '자유'를, 키릴은 르네를 영원히 자신에게 '귀속'시키는 세계를 원했다. 소원은 정면으로 충돌했다. 어느 날 밤, 르네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다른 마스터를 자신의 생명력을 깎아 치료해주자 키릴은 분노했다.

"왜. 왜 나 아닌 다른 것을 위해 너를 깎아내는 거야, 레뉴쉬카? 네 생명은 내 것인데."
르네는 대답했다. "너도 자유로워져야 해, 키랴. 나에게서도." 그 순간, 두 사람 사이에 처음으로 깊은 균열이 생겼다. 키릴의 사랑이 헌신이 아닌 집착임을, 르네의 구원이 키릴에게는 또 다른 속박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성배는 이제 소원을 이루어줄 도구가 아니라, 둘의 관계를 파멸시킬 수도 있는 시한폭탄이 되었다.

 

4. 결말의 선택: 얼터화 혹은 포기 (Choice of the End: Alteration or Forfeiture)

결승을 앞두고, 르네는 키릴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마력과 생명력을 쏟아부어 빈사상태에 빠진다. 죽어가는 마스터를 보며 키릴은 절망하고, 성배의 검은 진흙에 손을 뻗는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레뉴쉬카를 살릴 수만 있다면." 그의 이기적인 사랑은 '이 세상 모든 악(앙그라 마이뉴)'과 공명했고, 키릴은 어새신 얼터(Assassin Alter)로 변질된다. 그는 성배의 힘으로 르네를 되살리지만, 르네는 기억과 감정 일부를 잃은 채 키릴에게 완전히 의존하는 인형처럼 변해버린다. 키릴은 소원을 이룬 셈이지만, 그가 얻은 것은 사랑하는 이의 텅 빈 껍데기뿐이었다.

 

또 다른 선택지: 포기

르네는 키릴의 집착을 끊어내기 위해, 마지막 남은 영주 1획을 사용한다. "영주를 명한다. 키릴 쿠즈니초프, 너 자신을 위해 성배를 파괴하라." 키릴은 고통 속에 절규하며 명령에 따라 성배를 파괴한다. 성배전쟁은 승자 없이 끝나고, 키릴은 마력 고갈로 소멸하기 시작한다. 그는 마지막 순간, 르네의 품에 안겨 비로소 진정한 미소를 짓는다.

 

5. 후일담

(새드 엔딩 - 얼터화)
성배전쟁이 끝난 후, 키릴 얼터는 텅 빈 눈의 르네를 데리고 세상에서 사라진다. 그는 르네를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르네는 더 이상 '키랴'를 부르지 않는다. 키릴은 자신이 원했던 '르네가 자신 없이는 살 수 없는 세계'를 얻었다. 그러나 그 세계에는 더 이상 '레뉴쉬카'가 없었다. 그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후회와 공허 속에서, 살아있는 시체와 함께하는 형벌 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해피 엔딩 - 포기)
성배가 파괴되고 키릴이 소멸한 후, 르네는 홀로 남겨진다. 그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키릴을 집착의 굴레에서 해방시켰다는 사실에 작은 위안을 얻는다. 몇 년 후, 르네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은발과 벽안을 가진, 자신과 똑같이 생긴 '키릴'이라는 이름의 소년을 만난다. 성배의 힘이 아닌, 두 사람의 간절한 인연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기억은 없지만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리는 두 사람. 그들은 다시 처음부터, 이번에는 비극이 아닌 평범한 사랑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은발에 묶인 파란 리본이 바람에 부드럽게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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